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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LUE POEM
변두리마다 스며든 푸른빛이 흘러내린다.
물이 마른 곳엔 푸른 자국이 남는다.
환기구 틈새가 푸르스름하게 물들어간다.
줄눈 사이로 고인 빛이 빈 모서리를 가득 채운다.
나의 머리를 등을 톡톡 두드린다.
얼굴을 타고 팔을 지나서 바닥으로 떨어진다.
내 위에 바다가 있나. 호수가 있을까
언제쯤 검은빛이 섞인 눈이 오려나.
눈을 깜빡인다.
천천히 감았다 뜰수록 상이 느리게 보인다.
계속 반복하여 마음을 겹친다.
끝없이 지속하는 행위에도
어느 것 하나 단단해지지 않는다.
Blue poem 72.7 x 116.8cm Acrylic on canvas
Drawing 24 x 33cm Acrylic on canvas
Blue moon 60.6 x 60.6cm Acrylic on canva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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